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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광대 수술 후 광대재수술 / 광대재건술
퀵광대 수술 후 광대재수술 / 광대재건술
안녕하세요.
로코코성형외과 김상호원장입니다. ^^
오늘은 특이 case 를 보고드립니다.
우리가 살면서
가끔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경우를 보는데요..
I.
이전에 매부리코수술이 예쁘게 잘 된 환자분인데
코모양은 예쁜데, 그냥 이전코가 그립다고 하시면서
다시 매부리를 만들어 달라고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요청하셨던 분이 생각납니다.
정상적인 수술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열심히 설득해서 수술을 말리는데 성공했습니다.
II.
오래전에
퀵광대 방식의 15분 광대축소술로
옆광대만 넣어드렸던 분인데..
남편분께 비밀로 수술했는데
수술한걸 들켰다.
남편분 왈 내 눈엔 당신 얼굴이 광대뼈가 튀어나온게 예뻐 보이니까
무조건 병원에 가서 다시 광대를 빼달라고 해라.
안되면 이혼하겠다.. 라고 했다면서
제발 좀 광대를 원래대로 빼달라고 하셨는데요..
처음엔 역시 정상적인 수술이 아니라 생각하여
수술을 말렸지만
친정 어머님까지 같이 오셔서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광대재수술을 요청하시니
마침 수술한지 2주정도 된 시기라
본인의 요청하에 광대재수술을 한다는 서류를 작성하고
첫수술과 동일하게 수면마취 비개방 방식으로
옆광대를 최대한 원래 자리에 위치시킨 후
보호대 장착하고 지내시게 했는데
별 문제 없이 광대가 적당히 자리를 잡아서
감사인사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광대체부 절골을 입안을 통해서 한 경우라면
광대뼈의 대들보(buttress) 부위가 절골되어
이런 경우에는 광대재수술 시에
반드시 광대체부와 아치 부위를 앞뒤에서 다 고정해야 하는데,
퀵광대 방식처럼
체부절골이 버트리스 바깥쪽에 있는 경우,
그리고 첫수술한지 얼마 안 된 경우에
적절한 조건이 되면 비고정 방식으로도
광대뼈를 다시 원위치 시킬 수 있었습니다.
조건에 따라서는 빨리 수술을 해도
옆광대 아치쪽 고정을 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
광대뼈 골절 환자들을 정말로 많이 수술했었는데
옆광대부위만 골절된 환자들은
두피쪽 절개를 통해서 간단히 들어간 뼈를 빼주고
따로 고정하지 않고
그대로 뼈가 굳어지게 해주는 수술법을 사용한답니다.
< 강진성의 성형외과학 교과서 중 >
< 강진성의 성형외과학 교과서 중 >
성형외과학 교과서 - 맥카시 중
<눈썹 바깥쪽 절개를 통해서 비고정 방식으로 광대뼈 골절 재건>
위의 그림같은 방식으로 수술하는 것인데요,
퀵광대 방식의 (변형)15분 광대축소술이
위의 수술법에서 착안된 광대축소술 방법이랍니다.
10년 전에 포스팅했던 글인데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III.
오늘 설명드릴 환자분입니다.
퀵광대 방식의 변형15분광대축소술 받기 위해서
내원하셨고,
계획대로 수술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전 - 수술 후 2주 - 수술 후 2개월 사진입니다.
환자분께 미리 설명드렸던 뒷광대가 살짝 남은것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광대뼈가 잘 들어가서
얼굴선이 부드러워진 것이 보입니다.
이후 1년까지 지속적으로 잔붓기가 빠지면서
광대뼈 부위 볼룸이 더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 사진만 카메라 기종이 달라서
피부색이 다른 것입니다.
수술 전 - 수술 후 2주 아래쪽에서 본 사진입니다.
울퉁불퉁했던 얼굴선이 부드러워진 것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역시 아래쪽에서 본 수술 전과
수술 후 2주째 퀵광대 전후사진입니다.
수술 전 - 수술 후 2주
우사면 사진인데요,
옆광대가 들어간 것이 보이고,
구레나룻 부위에 뒷광대 남은것도 보입니다.
그림자 굴곡은 붓기가 빠지면 좀 더 흐려집니다.
수술 전 - 수술 후 2주
퀵광대방식의 변형15분광대축소술 좌사면 전후사진입니다.
이런 경우 뒷광대축소술을 같이 받으셨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보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수술 후 2개월 경에
환자분께서
광대뼈가 튀어나와 있을 때
얼굴에서 힘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하시며
다시 광대뼈를 빼달라고 하셨습니다.
같이 전후사진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수술 전보다 훨씬 인상도 부드러워지시고,
어려보이고 모든 면에서 예뻐지셨기 때문에
당연히 열심히 말렸습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수술을 하다 보면
제가 마음에 안드는 수술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환자분께서 만족하셔도
제가 환자분을 설득해서 어떻게든 재수술을 해드립니다.
왜냐하면
이 수술 결과, 환자의 얼굴이
걸어다니는 제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큰 돈을 벌자고 대형병원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근무하면서
그냥 성형외과 의사로서
제가 집도하는 수술은
반드시 세계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
하는 자존심 같은 것 하나로 병원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번 경우는 아무리 생각하고
전후사진을 이리보고 저리봐도
지금 상태에서 광대뼈를 다시 빼는 수술은
나쁜 수술이라고 판단했고,
환자분께서 광대재수술을 원하시는 이유도
사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마세요, 해드릴 수 없습니다.. 등등
계속해서 설득하고 말렸습니다.
II 번 case 처럼 수술 직후도 아니고
이미 2개월이 지나서 뼈는 완전히 굳은 상태였거든요.
그래도 환자분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시고,
워낙 착한 분이셔서(? - 착한 사람한테 약한 남자입니다)
결국 제가 졌습니다. ㅎㅎ
같이 의논해서
일단 비고정 방식으로 광대재수술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뼈는 당연히 수면마취, 두피절개를 통해서
빼낼 수 있지만
이미 상처가 다 아물어 버려서
연부조직이 어느 정도 리모델링 된 상태라
고정 없이는 꺼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2개월째 상태에서는 수술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말씀드리고 최대한 조심해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은 두피쪽 1.5cm 작은 절개를 통해서 집도했고,
양쪽 옆광대 빼는 수술은 사실 5분 정도면 끝이 납니다.
따로 고정하지 않았으니까요.
빨리 수술하면 대충 수술한다고들 생각하시던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워낙 경험이 많고, 손도 빠르고, 방법 자체도 심플하고..
그래서 빨리 되는 것입니다.
일단은 뼈가 나온채로 유지되어서
그대로 굳혀보기로 했는데,
역시 이미 연부조직이 자리를 잡은것 때문에
한달 정도 지나면서
다시 옆광대가 첫수술 후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수술 후 2개월째
광대재수술을 하기 전
첫수술 후 결과입니다.
사진에서 R 표시가 있는곳이 우측입니다.
아래쪽에서 사람을 본 사진이지요.
우측 머리뼈가 더 크고,
좌측은 머리뼈가 좁지만 뒷광대뼈는 훨씬 큰 상태입니다.
옆광대가 아주 깨끗하게 잘 들어간 결과를 보입니다.
뒷광대축소술을 같이 한다면
확실히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 후 2개월째 water's view 입니다.
대략 정면얼굴을 약간 아래쪽에서 본 사진인데요,
옆광대가 들어간 부위가 보이고,
광대체부는 흔적도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유합된 것이 보입니다.
저 x-ray를 보고 옆광대를 빼 내는 광대재수술을 집도했는데
환자분 댁이 멀어서 경과를 못보다가
늦게 오셨는데,
말씀드린것 처럼 광대뼈가 다시 원래 자리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요건 만져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수술해서 꼭 옆광대를 빼달라고 하셨고,
그렇게 하려면 옆광대를 고정해야 하는 것이 확실해졌는데
문제는 제가 플레이트 스크류 사용 안한지가 오래되어
병원에 플레이트 스크류 세트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환자분께서 다른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다시 상담받으러 오셨습니다.
옆광대 빼는 광대재수술을 하고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타병원에서 찍은 CT사진입니다.
안타깝게도 옆광대가 깔끔하게 다시 들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역시 재수술 후 2개월째 아래쪽에서 본 사진인데요,
옆광대 아치 쪽 재절골 부위가 보이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서 얌전히 자리잡은 모습이 보입니다.
환자분께서 말씀하시길
세 군데 병원에 상담 갔었는데..
두 군데 병원에서는
옆광대를 빼는 재수술을 하려면
두피 전체절개 - 관상절개(coronal incision)을 해야만
고정이 가능하다고 했고,
한 군데 병원에서는
전신마취 하에
입안 절개와 귀앞 절개를 해서
광대 아치 부위만 고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수술 비용이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환자분 말씀을 듣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두 군데 병원에서 설명하셨던 관상절개법이라는게
이렇게 양측 귀앞쪽에서 두피 전체를 절개해서 수술하는 매우 공격적인 수술법입니다.
네이버에서 <관상절개 광대축소술> 로
이미지 검색을 해보시면 무서운 그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레지던트 때 골절수술하면서 많이 집도했던 수술법인데요,
옆광대만 빼주면 되는 수술인데
저런 수술을 한다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과한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환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기구를 구해서 다시 한 번 고정해서
정성껏 재수술을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알아보니
마침 요즘은 플레이트 스크류 세트를 다 구매하지 않아도
대여해서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고정하는 재수술은
수면마취 하에
두피쪽 1.5cm 원래 흉터부위 절개를 통해서
옆광대를 다시 밀어내고,
구레나룻 부위 1.5cm 절개를 통해서
단단히 고정해드리기로 했습니다.
플레이트 사용시에
이후 피부쪽에서 약간 만져질 수 있고,
엑스레이에서 보인다는 단점이 있는데
환자분께서 강력히 원하셨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드리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은 간단한 편입니다.
밀어넣는 수술과 마찬가지로
절골 - 부분절골을 하고
옆광대를 밀어낸 후
귀 앞쪽에서 그냥 고정만 해주면 됩니다.
대략 30분 안걸려서 끝나는 수술입니다.
수술은 깔끔하게 끝났고,
제 입장에서는 아직도 전혀 이해가 안되지만
환자분은 광대가 나온 모습에
상당히 만족해하십니다;;
고정식 광대 재수술 후 5일째 찍은
x-ray입니다.
양측 각각 스크류 4개씩 확실하게 고정해드렸습니다.
쏙 들어갔던 옆광대가
원래 위치로 복귀하였습니다.
광대재건수술 후 5일째 water's view입니다.
옆광대뼈가 원래자리로 다시 나온것이 보입니다.
광대재수술 전후사진입니다.
광대재수술 전후사진입니다.
아래쪽에서 본 모습.
가끔 상담시에
자연고정(비고정) 방식의 퀵광대 수술에 대해서
불유합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략 15년간 최소 5~6천 case 이상 집도하면서
불유합 case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씀드려도
제 말을 믿지 않으시니 방법이 없지요. ^^;
그런 부분이 많이 불안하셔서
옆광대 아치쪽만이라도 고정을 원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그렇게 해드릴 생각입니다.
뭐 전혀 힘든 수술이 아니니까 말이지요.
광대축소술 및 광대 재수술, 광대 재건수술에 대해
알아보시는 분들께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직 실력승부 결과로 말하는 로코코성형외과입니다.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213014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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