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 코성형 추천하시나요?
2020-04-05 | Hit : 6289
메쉬 코성형 추천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로코코 성형외과 김상호원장입니다. ^^
환자분들이 자주 문의하시는 내용들을
포스팅 해드리는데요,
최근에 제가 메쉬코성형을 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니
메쉬코성형을 추천하시나요? 라고 문의하시는 환자분이 계셔서
오늘은 메쉬코성형 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견해를 알려드립니다.
대략 3년전쯤? -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병원에 어떤 영업사원분이 오셔서
새로운 코성형 재료를 개발했으니 써보시라고 하더군요.
Mesh 형태로 된 구조물이라
요즘 메쉬코수술이라고 환자들이 부르는 그 재료입니다.
당시 팜플랫을 보니 뭔가 메드포어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고
메쉬 사이로 자라들어간
자가조직으로 대체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마자 제 머리에 스친 생각은
"잉? 무슨 소리지?" 였습니다.
전 새로운 의료기술의 시도와 발전에
매우 관심이 많고 찬성하는 의사입니다.
그런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지금까지 의학이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제 의학적인 상식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그런 기준에는 부합해야
그런 수술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떤 인공물질(메쉬)로 코끝을 세웠는데
세월이 지나면 그 메쉬가 흡수되어 사라지고
자가조직으로 대체된다?
과연 말이 되는 소리인지..
코성형 집도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선생님이라면
비중격연장 방식으로 코끝을 높였을 때
그 지지대에 가해지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계십니다.
코끝이 누르는 그 강한 힘을
메쉬를 대체한 자가조직이 견딘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메쉬라고 판단되는 물질을 이용해서
비중격 연장방식으로 코성형을 받으셨던 환자분
대략 30명? 정도 재수술 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처음에 코를 열고 들어갔을 때는
뭔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상한? 지지대가
비중격에서부터 연장되어 있는데,
너무나 딱딱하고 무슨 돌덩이 같은 느낌인거지요.
이게 뭐지? 싶어서
열심히 겨우겨우 비중격과 분리를 시켰는데..
코끝을 높일 때 비중격 연장방식으로 쓰는 이물질로는
메드포어(Medpore)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비중격연골, 자가늑연골, 기증늑연골 이 있지요.
귀연골은 비중격연장방식으로 코끝을 높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메드포어가 아니면 자가조직이어야 하는건데,
아무리 봐도 이게 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메쉬가 코 안에 있었던 환자분들 중에는
이전 병원에서 본인의 코 끝을 자가조직으로 높였다고
설명듣고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첫번째 수술했던 분도
제 기억에는 상담시에
비중격연장술로 코끝을 높였다고 하셨었는데
제가 만져보니 너무 심하게 딱딱해서
이건 비중격은 아니고 메드포어일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수술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메드포어는 아니니..
이게 ethmoid (비중격 연골 뒤쪽에 있는 얇은 뼈) 를 어떻게 얻어서
두 겹으로 세웠는데
흉살이 붙어서 이렇게 말도 안되게 딱딱해진건가?
그것도 아닌데.. 허허.. 이거 뭐지?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수술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략 30명 정도 비슷한 case 재수술을 집도하면서..
그 물질들이 특정병원 2~3군데서 수술받은
환자분들에서 나왔고,
모양이나 성질등을 보고
제 나름대로는 메쉬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술받으신지 대략 6개월~2년 정도 되신 분들을
재수술했었고,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환자분들이 궁금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자문자답 해보겠습니다.
문) 메쉬코성형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답) 전혀 없습니다.
비중격 연장 방식으로 코끝을 높이는 데는 반대하고,
비주지지대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 재료를 비중격 연장방식으로 사용하신다는 점입니다.
문) 메쉬코성형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제 생각에 코수술 할 때
메쉬를 쓰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하고 좋은 재료인 것은 확실합니다.
곧게 뻗어 있고, 양이 충분해서
필요한 만큼 잘라서 써도 되니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어쩌면 혁명적인 코성형의 재료가 될 수 있겠지요.
메드포어의 단점이..
연부조직이 메드포어에 달라붙어서
박리시에 membranous septum(비중격 중 연부조직으로 된 부위) 이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인데요..
이 단점 때문에 개인적으로 메드포어를
columellar strut(비주지지대)로 사용하는 것에는
잘만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비중격연장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그런데, 메쉬는 메드포어와 달리
연부조직이 들러붙는 단점은 없었습니다.
메쉬의 결정적인 단점은
비중격과 너무 심하게 달라붙어서
어떤 경우는 거의 일체형(?)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가연골이나 기증늑연골, 메드포어 등은 비중격과 잘 분리됩니다)
특히나 이게 사이즈가 큰 것을 잘라서 쓰다보니
수술하는 선생님에 따라
엄청 큰 사이즈로 비중격 거의 전체를 감싸다시피 해서
연장방식으로 코끝을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메쉬코성형 재수술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들은
이게 얼마나 제거하기가 힘든지 아실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어깨에 담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했던 재수술 case 들 중에서
2명에서는 제거 도중에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제거를 못했습니다.
너무 큰 메쉬가 끝이 안보이게 안쪽까지
비중격과 완전히 일체형으로 달라붙어 있으니
이걸 제거하려면
비중격 연골 전체를 제거하는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결국 그냥 메쉬를 둔 상태로
일부 코끝쪽만 겨우 잘라주고
자가연골 이용해서 코끝을 높였습니다.
환자분들께는 그대로 설명 드렸었지요.
이런 이유로 저는 개인적으로
메쉬라는 재료를 비중격연장 방식으로 이용한 코성형에
반대하는 의사입니다.
재료 자체는 인체에 사용해도 된다고
FDA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고,
사용하기 편리한 부분에서는
좋은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번의 수술로 평생 잘 살 수 있다면
그 어떤 자가연골보다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성형이라는 것이
세월이 흐르면 모양이 변하거나
염증이 나거나 해서
언젠가는 재수술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0657581499
코재수술 - 새부리변형의 교정법
재수술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비주지지대로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1년전만 해도
코끝에 메쉬가 들어있다 싶으면
(이제는 상담시에 코끝을 만져만 보아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특정 2~3군데 병원에서 수술 받으셨던 분이었는데
요즘은, 메쉬를 사용하는 병원이 상당히 늘어서
상담시에 메쉬가 들어있는 분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이 재료를 사용하고 계신데,
제가 이 재료를 사용하는데 반대한다고 공개적인
포스팅하는 것이
아무래도 동료 선생님들께 욕먹을 수 있는 일이고
그 재료를 만드는 회사분들께 타격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30명 정도의 재수술 경험을 통해서
제 나름대로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제 수술 환자분들이 계속 비슷한 질문들을 하시니..
이렇게 제 개인적인 견해를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2020년 4월 초 기준
그동안의 경험을 근거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이후 재료의 성질이 바뀐다거나
뭔가 새로운 수술법? 등이 나와서
재수술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지금의 반대의견은 바뀔 수 있습니다.
메쉬코성형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직 실력승부
결과로 말하는 로코코성형외과입니다.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18924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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