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광대 수술은 정말로 나쁜 수술인가요?
2020-10-31 | Hit : 10845
퀵광대 수술은 정말로 나쁜 수술인가요?
안녕하세요.
로코코 성형외과 김상호원장입니다. ^^
10년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광대축소술 ..
수술명도 딱 하나 정해진 것이 아니라
광대뼈축소술
광대뼈축소수술
광대축소수술
광대축소술
등이 있고,
수술 방법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은
네이버에 < 퀵광대 > 로 검색을 했을 때
유난히 퀵광대는 하면 안되는 수술이다
퀵광대는 위험하다
퀵광대는 검증되지 않은 수술법이다.
퀵광대를 하면 불유합이 생긴다
등등.. 부정적인 글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상위 포스팅 된 글을 읽어 보았는데
퀵광대의 문제점을 대략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1)
퀵광대는 수술의 정의가 없다.
일관된 수술법이 없다.
(2)
논문에 나온적이 없다.
즉, 검증된 적이 없다.
정립되지 않은 수술법이다.
(3)
재수술 환자의 상당수가
퀵광대를 받은 환자이다.
제가 퀵광대 방식의 (변형)15분 광대축소술을
오랫동안 집도해 왔고,
경험이 상당히 많은 입장에서
위의 주장에 대해 살짝 답변을 드려보자면..
----------------------------
(1)
퀵광대는 수술의 정의가 없다.
일관된 수술법이 없다.
.
.
제가 (변형)15분 광대축소술을 한창 집도할 때는
퀵광대 라는 수술명이 없었습니다.
10여년 전에 블로그 포스팅에도 올렸던 내용이지만
당시 한국에서 수면마취로
입안 절개 없이 광대축소술을 하는 병원이
대략 4 곳? 정도 있었습니다.
고전적인 방식의 광대축소술이 아니었죠.
지금 제가 하는 방식으로
두피에 작은 절개를 통해서
내시경을 보면서 수술했던 선생님.
귀 앞쪽에 절개를 넣고,
옆광대와 45광대를 전체적으로 쉐이빙하고
45도 광대뼈의 피질골 일부를
절골해서 제거하시던 선생님
45도 광대와 옆광대 경계부위에
작은 절골도를 이용해서 피부쪽에서 바로
절골을 했던 선생님
본인이 개발하신 특수 기계를 이용해서
입안 구멍을 통해서
광대뼈를 안쪽에서 부분절골하여
수술했던 선생님
대략 저렇게 4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미 PRS 라는
성형외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에
논문도 실려있었고,
여러 학회에서 발표하시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그런 논문과 발표를 보고
제가 영감을 받고 나름대로 고안해
만든 수술이 "15분광대축소술"이며,
이후 변형15분광대축소술
그리고 패키지 수술들 까지
꾸준히 개선시키고 발전시켜왔습니다.
"15분광대축소술"을 한창 집도할 때만 해도
수면마취 광대축소술을 하는 선생님이
정말 얼마 없었는데,
제 혼자 생각에..
15분광대축소술을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들이
한 때는 제가 혼자 감당을 할 수 없을만큼
너~무 심하게 많아지다 보니
이게 소문이 난건지
주변에서 비슷한 방식과 비슷한 수술명으로
수술을 하는 선생님들이 하나 둘 생겼고
그 중에 한 선생님이
퀵광대 수술 이라는 수술명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이 이름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이름이 되다 보니
(그 전에도 퀵쌍커풀 이런 수술명은 있었습니다)
수면마취 하에
플레이트와 스크류 이용한 고정 없이
자연고정방식으로 수술하는
대부분의 광대축소술을
퀵광대 라고 다들 부르게 된 것입니다.
퀵광대는 수술의 정의가 없다.
일관된 수술법이 없다.
저 정도를 퀵광대 수술의 정의라고 하면 될 것 같구요,
따지고 보면
일반적인 입안 절개를 통한 광대축소술 또한
정확한 정의도 일관된 수술법도 없답니다.
Reduction malarplasty 라는 용어는 틀렸다
Zygoma reposition 이다. 라고 주장하는 선생님도 있거든요. ^^
퀵광대는 일관된 수술법이 없어서 그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시는 선생님께 질문하고 싶네요.
고전적인 광대축소술은 일관된 수술법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퀵광대 방식의 수술법 모두를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했지만
입안절개를 통해서 절골하고
고정하지 않는 선생님도 계시던데
개인적으로는
입안 절개를 통해서
광대체부 buttress 부위 절골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고정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논문에 나온적이 없다.
즉, 검증된 적이 없다.
정립되지 않은 수술법이다.
흠..
논문을 조금만 검색해 보셔도
찾아보실 수 있으셨을텐데요..
논문을 찾아보셨다면 저런 글을 적지는 않으셨겠지요.
2003년도 PRS에 실린 논문입니다.
PRS(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는
성형외과에서 원픽이라고 할 수 있는
SCI 급 저널입니다.
이미 18년 전에 퀵광대 방식의 수술이
그 저널에 실렸지요.
위의 논문에 실린 수술방법인데요,
두피쪽 작은 절개를 통해서
광대뼈 체부와 아치쪽을 절골하고,
따로 고정 없이
자연고정방식으로 유합시키는 광대축소술 방식입니다.
현재 제가 집도하는 15분광대축소술과 유사한 수술법입니다.
제가 레지던트때 좋아했던 수술 중에..
옆광대 골절 환자를 길리스 어프로치라는
두피절개를 통해서 간단히 교정해주는 수술이 있었는데요,
어제 올린 포스팅에 그림들이 있지요.
보시면 위의 논문에 나오는 그림과 비슷합니다.
원래 이런 수술을 좋아하던 성향인데
수면마취로 광대축소수술을 하시던
몇 분 선생님의 환자를 보면서
판타스틱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고,
여러모로 나름대로의 수술을 고안하던 중에
이 논문 역시 제게 큰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부끄럼을 많은 타는 성격이라
저자분께 직접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답니다.
뜬금 없지만 지금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같은 선생님이 2013년에도 논문을 발표 하셨네요.
학회에서도 몇 번 발표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역시 PRS에 2005년에 실린
비고정식 광대축소술에 대한 논문입니다.
논문에 나온적이 없다.
즉, 검증된 적이 없다.
정립되지 않은 수술법이다.
검증된 적이 없다..
수술이라는 것이 끝없이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수술에 검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오랫동안 case가 많이 쌓이다 보면
집도의 스스로 검증의 과정을 거쳐
못 쓸 수술은 버리게 되고,
좋은 수술은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미 오랫동안 수 많은 환자분들께
(변형)15분광대축소술을 집도했고,
100% 만족시켜드리지는 못했겠지만
특별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의 환자분들께 만족을 드렸기 때문에
스스로는 검증된 수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3)
재수술 환자의 상당수가
퀵광대를 받은 환자이다.
.
이 부분은..
우리가 필드에서 다양한 case를 경험하다 보면
스스로도 이런식의 판단의 오류에 빠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면이 있는데요,
하나는
대략 5~6년 전부터 퀵광대가 엄청 유행하면서
갑자기 많은 선생님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실제 경험이 없고 조심성이 없는 선생님이
무대뽀로 광대뼈를 절골하고 밀어넣어서
심각한 불유합 case들을 양산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비행기 사고 조사관이
사고난 비행기만 보다보면
비행기가 무서워서 못타게 된다는 말이 있는것 처럼
일반 고전적인 광대축소술에 비해서
퀵광대라는 수술로
많은 선생님들이 100만원대 초반의 말도 안되는 비용으로
너무나 많은 환자들을 집도했고,
그러다 보니 문제 환자들이 일정 비율로 나오게 되고
그런 분들이 광대재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몇 안되는 선생님들을 찾다보니
그 선생님 입장에서는
본인이 퀵광대라는 수술을 직접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이 수술은 나쁜 수술이다.. 라고
단정지어버린?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래 두 포스팅은 제가 10여년 전에
홈페이지에 작성했던 글인데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rococops.com/m/htm/sitecontents_read.php?id=93&sitecode=0101
광대축소술의 종류와 각 수술법의 장단점은? -vol.1-
http://rococops.com/m/htm/sitecontents_read.php?id=89&sitecode=0101
광대축소술의 종류와 각 수술법의 장단점은? -vol.2-
요약하자면..
전통적인 광대축소술이든
퀵광대 방식의 광대축소술이든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수술법이 존재합니다.
각각은 다 장단점이 있는 수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좀 더 본인이 집중하는 수술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술을 개선시켜 나가는
그런 자세가
가장 한국 성형외과 나아가 세계 성형외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논문을 쓰고 학회에서 발표하는 그런 과정들도
정말 의미있고 멋진 일이지만
선생님들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서
저처럼 학회에서 발표 요청을 여러번 받아도..
그냥 혼자 공부하고 연구하는 스타일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러니 꼭 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논문으로 채택된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2031120724
성형외과 상담 잘 받는법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1696709694
학회 ㅡ 평생공부
봄 가을엔1ㅡ2주에 한번씩학회가 열립니다.
광대축소술에 대해 알아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직 실력승부
결과로 말하는 로코코성형외과입니다.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213134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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