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재)수술로 바꿀 수 없는 것 - 출혈성향
2021-04-16 | Hit : 3363
코성형, 코재수술로 바꿀 수 없는 것 - 출혈성향
(코수술 후에 코에 피가 찼어요!!)
안녕하세요.
로코코성형외과 김상호원장입니다. ^^
코성형, 코재수술로 바꿀 수 없는 것
시리즈 연재중입니다.
코수술하는 선생님들이
수술 관련해서
가장 많이 겪는 어떤 불가항력적인 부분
양대 산맥을 고르라면..
1. 출혈성향
2. 보형물 거부반응
두 가지일 것입니다.
오늘은 출혈 성향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술 중에 피가 나는 것은
대략 두 종류가 있는데요,
눈에 보이는 혈관에서 피가 퐁퐁 나는 것과
조직에서 스물스물 피가 올라오는
oozing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혈관에서 피가 나는 것은 간단히 지혈이 됩니다.
그런데 oozing이라는 것은..
우리가 넘어져서 팔꿈치 피부가 까지면
그 까진 부위에서 피가 나지요?
스물스물 올라오는 출혈인데요,
이것은 그냥 짧은 시간 안에 저절로
지혈이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혈우병 등의 특정 질환이 없어도
유난히 지혈이 안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평상시에 멍이 잘 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중에서
정강이 부위 툭 부딪히기만 해도
퍼런 멍이 드는 분들..
수술 후 출혈 때문에 고생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집니다.
그 외에 수술 전에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들..
은행잎 추출물(징코민 등), 아스피린,
홍삼, 오메가3 등등
이런 약물이나 건강보조제를 드시면
지혈이 잘 안되니 반드시
충분히 수술 전 시간여유를 두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수술 중에 최대한 지혈을 하고
수술을 마무리 하지만,
치료시에 보면 콧대가 잔뜩 부어 있습니다.
혈종(hematoma) 이라는 것인데요..
피는 물처럼 혈관속을 흘러다니지만
정체되면 젤리처럼 굳어집니다.
이것을 혈전이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피떡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상한 표현이지만 선지국 드셔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 선지라는 것이 혈종(hematoma) 입니다.
피가 뭉친 것이지요.
이 혈종은
1. 통증을 유발하고
2. 염증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3. 비공내리기 등 피부이식이 동반된 경우에
이식물의 생착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수술 후 초기에 (대략 수술 후 1~3일째)
이런 혈종이 있으면
일차적으로 주사기로 콧대쪽을 통해서
그 피를 제거합니다.
그나마 출혈 성향이 덜한 환자라면
그정도 선에서 마무리되는데,
출혈 성향이 정말 심한 환자분에서는
주사기로 제거해본들 바로 다시 피가 차오릅니다.
그리고, 수술 후 2~3일이 지나고 나면
혈종이 점점 더 굳어지면서
주사기로는 제거 안되는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혈종이 너무 많은 경우는
콧구멍 안쪽 실밥을 몇 개 풀고
그 구멍으로 혈종제거를 하게 됩니다.
작은 흡입기구로 굳은 피덩어리들을
제거하는 것이지요.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가 되면 좋으련만..
제거해도 다시 피가 스물스물 차오르는 경우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 그냥 항생제와 지혈제를 쓰면서
염증 없이 흡수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고여있던 굳어진 혈종은
보통 12~14일 정도가 되면
다시 걸쭉해지면서
점점 액화되어서 흡수됩니다.
수술 후 코에 피가 고여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인간의 능력으로는
아직 이러한 스며나오는 출혈을
100% 막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환자도 의사도 상당히 고생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출혈과 싸우는
전우라는 마음으로
의사와 환자가
같이 열심히 치료해서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실력승부
결과로 말하는 로코코성형외과입니다.
원본 문서
https://blog.naver.com/rococo2015/2223123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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